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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복선으로 들어가고 있다.

category 서랍장/일상 2020. 5. 9. 13:33

나는 무슨 일에 최선을 다해서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치고 싶지 않다.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그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나와의 약속은 잘 지키고 있는가? 내 대답은 "아니다." 그러니 나는 입도 뻥긋해선 안된다.


나 스스로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감히 누굴 손가락질 하겠는가. 누굴 평가하겠는가. 그 평가의 잣대와 기준이 다를 지언정 지키지 않았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누군가 어떤 결과물에 대해 변명을 한다고, 그도 했으니 나도 해야된다는 마음가짐은 그보다 더 못한 존재가 됨을 입증하는 것이다. 즉, 어린 아이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변명이라는 병명.









사람들은 누군가 변명을 하게 되면, "당신도 그랬자나.."라고 하면서 누군가에게 나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랑스럽게 말한다. 어쩔 땐 스스로의 마음..양심을 감쪽같이 속여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지적하는 버릇을 더욱더 최소화할 것이다. 내가 감히 누굴 손가락질할 인간인가? 오히려 받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받았다면 그것을 받지 않도록 자신의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다. 손가락질을 했다는 사람을 역으로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손가락질을 달게 받아 스스로를 성찰할 것이다. 그럼 더 큰 것을 보게 될 것이다.